[마켓인사이트]CVC-어피너티, 로젠택배 인수 실사 돌입..재매각 성공할까

입력 2016-07-25 17:23  

이 기사는 07월25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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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로젠택배를 인수를 위한 기업실사에 함께 돌입했다. 지난달 매각 작업이 한 차례 무산된 뒤 재매각 작업이 공식화되는 양상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와 어피너티는 최근 로젠택배의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내달까지 실사를 벌인 뒤 구체적인 인수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작업이 한 차례 무산된 뒤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두 재무적투자자(FI)들을 상대로 매각 측이 최근 실사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안다"며 "둘중 한 곳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로젠택배는 올 상반기 매각에 나서 글로벌 택배 회사인 DHL과 UPS, 국내 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3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그러나 매각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맞지 않아 세 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매각 자체가 무산됐다.

JP모간 출신의 임석정 회장이 이끄는 CVC의 경우 당초부터 로젠택배에 높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CVC는 예비입찰에도 참여했었으나 쇼트리스트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기존 매각 작업이 무산된 이후 매각 측인 베어링PEA에 지속적으로 인수 의향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CVC가 한국 택배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인수 의지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어피너티의 경우도 거래 무산 이후 최근까지 매각 측과 인수 협의를 해 왔다. CVC에 비해 택배 물류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으나 가격 조건이 맞으면 인수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당초 4000억원 가량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인수 후보들은 2000억~3000억원 대에 인수하기 원해 눈높이 차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매각이 성사될 경우 2000억원대 후반~3000억원대 초반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로젠택배 입장에서 이번에 재매각에도 실패한다면 기업공개(IPO) 등 차선책을 찾아야하기 때문에 무조건 높은 가격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 차례 거래가 무산됐던 만큼 당초 희망 매각가보다는 낮은 가격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매각 측은 다음달 중순 정도까지 실사 기간을 부여한 뒤 향후 양 후보를 상대로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 곳이 매각 의사를 철회할 경우 수의계약(프라이빗딜)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이동훈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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